태어나고 처음으로 휴가같은 휴가를 계획할 기회가 되었다. 신혼 여행 때 조차도 이렇게 마음 놓고 여행을 다녀오지는 못했었던 것 같아 집사람한테도 미안한데.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는 10박 11일의 여행이지만 미국 서부를 또 여행하실 기회가 없으실 수도 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조금은 빡빡한 일정을 계획하게 되었다.

마침Rhode Island에서 열리는 학회에도 참석해야해서 Newark 국제공항 (EWR)에서 출발해서 Salt Lake City (SLC)에 도착한 후 자동차로 Utah, Wyoming, Colorado, Arizona를 크게 한 바퀴 돌아 다시 SLC에서 EWR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10년만에 다시 가보는 Yellowstone National Park를 포함해서 Grand Teton, Rocky Mountain, Mesa Verde, Grand Canyon, Bryce Canyon 국립공원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1일 Elizabeth, NJ로 이동

2일 EWR -> SLC, West Yellowstone (MO)로 이동

3일 Yellowstone NP

4일 Yellowstone NP

5일 Grand Teton NP, Denver (CO)이동

6일 Rocky Mountain NP

7일 Durango (CO) 이동

8일 Mesa Verde NP

9일 Bryce Canyon NP

10일 Salt Lake City (UT) 로 이동

11일 SLC -> EWR, Warwick (RI)로 이동

12일 학회 참석

13일 학회 참석, 귀가

일정 동안 혹시라도 가능하다면 Zion NP나 Arches NP도 들러볼 계획이었지만 아무래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행이라는게 계획대로만 되나. 특히 자동차로 이동하는 여행은 이런 저런 융통성 있는 일정이 장점이라면 장점 아니겠나.

비행기와 렌트카, 그리고 잘 곳의 반 정도를 Priceline을 통해서 예약해서 예산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었다. 예약하는 것이 그리 만만치는 않았지만. 여행 두 달 쯤 전에 계획을 얼추 마무리 했는데, 6월 말이 본격적인 휴가철은 아니어서 그런지 그래도 잘 곳을 모두 예약할 수 있었다. 출발하기 1달 쯤 전에 혹시 가능하면 변경해볼까 싶은 곳이 있어서 알아보았는데, 그 때는 특히 국립공원 근처에는 남은 모텔이 없었다. 누구는 그래서 캠핑을 하기로 했다고도 하는데, 국립공원 안에 캠핑장소 구하기도 만만치 않았을 것 같다.

이번은 나름 구멍없이 계획한 것 같은데...

lenient b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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εὐδαιμονία

日記 2008. 7. 14. 10:20

이제는 좀 오래된 어느 날, 보편적 삶의 목적이라고 결론 내린 적이 있다. 복잡한 담론은 이제는 잊어버렸지만 여전히 행복은 내 마음 속에 그렇게 자리 잡고 있다.

언뜻언뜻 마음에서 행복의 끈을 놓기도 하고, 주변에 따라 행복하다고 느끼기도, 또 아니라고 느끼기도 하는 것은 아직 수양이 부족해서겠지.

내가 지금까지 살았던 곳 들 중에서 그래도 내가 가장 자주 εὐδαιμονία를 느끼거나 제일 가깝게 느끼고 있는 곳이 여기다. 우연치 않게 이 동네 별명도 Happy Valley란다.

조그만 시작과 맺음이 쌓이고 쌓여서 행복을 늘 마음 속에 두고 또 느끼며 살도록 한 걸음씩 열심히 살아야지.

IMGP2993

작년 가을에 갔던 Penn-Roosevelt State Park

오늘 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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